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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알아야 할 법적 지식

by 라나라나 2025. 4. 19.

 

예술가가 알아야 할 법적 지식

 

예술가에게 법은 창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창작을 보호해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2025년 현재,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과 NFT·AI 아트의 부상 등으로 인해 예술가들이 알아야 할 법적 지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저작권, 계약서, 세금, 이미지 사용권 등 예술가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법적 이슈를 이 글에서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저작권의 기초 이해와 보호 전략

예술가가 만든 모든 창작물은 기본적으로 '저작물'로 간주되며, 창작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저작권이 발생합니다. 저작권은 크게 저작 인격권(공표권, 성명표시권, 동일성유지권)과 저작 재산권(복제권, 공연권, 배포권,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등)으로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온라인에 올리는 순간에도 저작권은 발생하며, 이를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2차 가공해 사용하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를 입증하려면 창작자가 언제, 어떤 과정을 통해 작업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일의 원본 저장, SNS 업로드 기록, 스케치 과정 기록 등은 훌륭한 증거 자료가 됩니다. 또한 한국저작권위원회(KCC)를 통한 저작권 등록은 법적 분쟁 시 강력한 증빙 자료가 되며, 저작권 침해 시 민형사 소송 및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합니다. 만약 자신의 작업이 무단 복제되거나 온라인에 도용되었을 경우에는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신고 절차나 저작권 위원회 조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창작자는 반드시 저작권의 개념을 숙지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특히 커미션이나 협업 시에는 저작권 귀속 문제를 사전에 명확히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계약서 작성 시 체크리스트

예술가들이 가장 흔히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계약서입니다. 커미션 작업, 갤러리 전시, 브랜드 콜라보, 교육 강의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구두 합의로만 진행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예술가가 계약서 작성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들입니다. 1. 작업 내용과 범위: 작업물의 형식, 수량, 마감일, 수정 횟수, 작업 범위 등을 명확히 기재합니다. 2. 저작권 귀속: 작업물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클라이언트가 사용할 수 있는 범위(온라인, 인쇄, 상업적 이용 등)를 명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으며, 사용권만 제한적으로 부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3. 비용과 지급 방식: 총 금액, 선금/잔금 지급 시점, 취소 및 환불 규정 등도 중요합니다. 특히 일방적인 취소나 수정 요구에 대비한 조항이 필요합니다. 4. 수정 조건: 무료 수정 가능 횟수, 추가 수정 시 추가 비용 여부 등을 명확히 합니다. 5. 기한 및 일정: 시작일, 중간 검토일, 납품일 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합니다. 6. 계약 해지 조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건과 이에 따른 배상 책임을 규정합니다. 가능하다면 표준계약서를 기반으로 하거나, 간단한 양식을 미리 만들어 두고 협업 시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예술가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고,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세금과 사업자 등록, 이미지 사용권

예술 활동도 ‘수익’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과세 대상이 됩니다. 프리랜서 예술가든 전업 작가든, 꾸준한 수입이 발생한다면 사업자 등록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스마트스토어, 마플샵, 클래스101, 텀블벅 등에서 일정 수익 이상 발생할 경우 사업자 정보 입력이 필수입니다. 사업자 유형은 간이과세자 또는 일반과세자로 등록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간이과세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자 등록 후에는 세금계산서 발행, 종합소득세 신고, 부가가치세 신고 등의 의무가 생깁니다. 또한 인세 수입이나 지원금의 경우도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일정 금액 이상을 벌게 되면 세무대리인을 통해 정기적인 세금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타인의 이미지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저작권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Pixabay, Unsplash, Pexels와 같은 무료 이미지 사이트도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일부 이미지는 작가 표기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을 사용할 때는 저작권 필터 설정(‘라이선스 있음’)을 통해 합법적인 이미지만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작업이 무단으로 사용되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타인의 이미지를 무심코 사용해 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미지 사용 시에는 항상 ‘출처 확인 → 이용 범위 확인 → 저장 및 증빙’이라는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내 작업을 지키고, 내 권리를 주장하며,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만들기 위한 ‘법적 지식’은 이제 필수가 되었습니다. 법을 알면 나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하나씩, 당신의 창작을 위한 방패를 만들어 가세요.